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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요남] 책 요약 해주는 남자/교양을 위한 책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리뷰2 - 중국이 유럽보다 부유한 나라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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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서는 인류가 직면한 세계적인 문제를 궁극적으로 다루기 전 국가 간의 빈부 차이가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지리적 요인'과 '제도적 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이 차례에서 중국과 유럽의 역사로 '부유했던 나라가 도태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중세시대 당시에는 중국보다 유럽이 기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앞서 나갔다고 했다. 역사적 배경을 한 번 살펴보자. 


3. 중국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가?

농경과 제국, 금속 도구와 문자는 중국과 비옥한 초승달 지역에서 일찍이 거의 같은 시기에 생겨났다. 고대 중국은 농경과 문명이 일찍부터 시작되었고, 곡물과 가축의 종류도 다양했으며, 인구도 많았다. 거기다가 정치적으로 통일된 제국이 세워지기도 했다. 부유한 국가의 조건을 다 갖춘 중국은 중세시대에 기술에 있어서 모든 세계를 앞서 나갔다.

E.G.) 수문이 설치된 운하, 주철, 합금, 수직 갱도, 화약, 나침반, 인쇄와 종이, 활자, 방향타, 외바퀴 손수레 등 

중국이 이런 선두적 위치를 상실한 이유는?

중국이 중세의 이점을 유지하며 유럽처럼 세계 전역으로 뻗어나갔더라면 중국인이 유럽을 정복하고 식민지화했을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재러드 다이아몬드는 중국 탐험대에 닥친 '보물함대(treasure fleet)'사건 때문이라 생각한다.

중국의 해양원정

1405년 ~1433년까지 중국 황제, 영락제는 7번이나 함대를 파견했다. 범선의 규모는 어마어마했고 선원도 28,000명에 달했지만, 아프리카 동부 해안 까지 밖에 미치지 못하였다. 대규모 원정을 명령할 수 있는 사람은 황제 한 명 뿐이었는데 그의 보자관들이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는 함대의 원정에 반대를 했기 때문이다. 만약에 8번 째 함대를 파견했다면 아프리카 남단을 지나 유럽을 발견했을 것이고 유럽 정복이 시작되었을 것이다.  

유럽의 해양원정

1400년대 당시 콜럼버스는 이탈리아, 프랑스 공작, 포르투갈 왕, 스페인 백작 등에게 거절을 당했지만 마침내 스페인 왕과 왕비에게 3척의 작은 범선을 지원받았다. 이후, 탐험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유럽인들이 '황금과 은'을 건지기 위해 '대항해시대'에 참가하기 시작하였다.

유럽의 왕들도 엄청난 비용에 부담이 갔지만 다른 점이 있었다.

  1. 유럽에서는 많은 왕, 공작이 원정을 시도했다 / 중국에서는 오직 한 명의 황제만이 원정을 시도하였다
  2. 탐험가와 발명가들은 유럽정치적으로 작은 단위로 쪼개져 있던 까닭에 많은 세력가들(공작, 백작, 군주)에게 지원을 요청할 수 있었다 / 중국정치적으로 통일된 땅이어서 황제의 허락이 없으면 아무 지원을 받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 2,000년 동안 거의 언제나 통일된 국가였던 반면 유럽은 한 번도 통일된 적이 없었다. 이는 지리적 차이에 있다. 유럽은 반도와 산맥, 섬과 강으로 인해 여러 정치 단위 지역으로 분할되었으나, 중국에는 변변한 반도도 큰 섬도 없다. 대륙을 가로지는 산맥도 없고 방사형으로 뻗어 흐르는 강도 없었다. 그래서 중국은 통일을 이루고 유지하기가 쉬운 편이었다. 

 

통일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중국은 통일된 까닭에 역사가 급격하게 좋거나 나빠지기 쉬웠다. 유럽은 수십 개로 분할된 까닭에 수만은 군주가 수많은 실험을 시도할 수 있었다. 또 어떤 나라에 탐험가나 발명가로 성공한 사람이 나타나면 다른 나라들이 성공한 선례를 곧바로 모방하고 나섰다. 

 

국가의 영향(national impact): 한 국가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해당 국가가 소비하는 자원의 총량 & 생산하는 생산품의 총량과 연관되어있다.
국가의 영향 = 해당 국가의 국민 수 * 일인당 소비율 or 생산율'

중국이 소비량이나 생산량에서 이미 1위나 2위를 다투는 부문들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나 현재 중국인의 평균 소비율이나 생산율은 낮은 편이다. 중국이 제1세계의 일인당 소비율, 금속 소비량을 따라잡는다면, 세계 전체의 석유 소비량과 금속 소비량이 2배로 증가할 것이다.

 

세계 1위

  • 석탄
  • 철강
  • 시멘트
  • 텔레비전
  • 수산식품
  • 비료

세계 2위 

  • 이산화탄소 배출 
  • 열대우림의 원목 수입
  • 살충제의 생산과 소비
  • 전기 생산
  •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의 소비 

현재가 이정도인데 1인당 소비율과 생산율에서 중국이 제 1세계의 수준에 올라선다면 중국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환경문제와 인구문제로 심각한 것통치 체제가 민주주의가 아닌이상 미국과 유럽연합을 따라잡지는 못할 것이다.

4.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일본이 유럽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도 현실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

유럽을 배우도록 여러 국가에 파견된 젊은 개혁가들이 귀국해서, 각자 배운 분야에 대한 일본 정책을 책임지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일본 메이지유신의 교훈

  1. 담을 쌓았다.
    서구식 방법을 받아들이되 통째로는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2. 핵심가치를 양보하지 않고 굳게 지켰다.
    신적인 존재로 여기는 황제에 대한 충성심과 문화적 가치를 지켰다.
  3. 자아 강도가 컸다.
    일본의 독특성과 우월성에 대한 자신감이 컸다.
  4. 교육과 통치, 산업화, 육군과 해군 등 많은 분야에서 서구식 모델로부터 배우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
  5. 미,영,프,독으로 부터 받은 지원이 있었다.
    이 국가들은 일본의 해외 파견단을 받아 가르치고 훈련시켰다.
  6. 지리적 조건이 좋았다.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가 없어서 압박이 없었고, 선택을 하는 데 상당히 자유로웠다.

일본 뿐만아니라 국가의 위기는 해당 국가의 지리적이고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많이 다르다.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 3가지

  1. 세계화된 세계에서 국가 간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가난한 나라에서 좌절한 사람들이 어떻게든 미국과 유럽에 불법이민을 한다. 떄로는 부논와 좌절을 폭력적 수단을 드러낸다(9.11사태) 
  2. 환경자원이 부족하고 환경훼손이 심화된 까닭에 자원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수산자원, 숲, 표토, 맑은 물이 크게 줄어들었다.
  3. 극단적인 기후, 폭풍우,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등이 기후변화의 영향이다.
    전 세계 경제적인 부와 힘이 소수의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미국과 중국, 두 국가에서만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1%를 차지하며, 인도, 일본과 유럽연합까지 포함시 60%를 차지한다. 이 국가들끼리 자체적으로 합의해서배출량을 줄이는 동시에, 나머지 40%를 배출하는 국가들에게도 관세장벽으로 압력을 가하면 세계적 문제를 크게 해결할 수 있다.

5. 위험 평가: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선택의 여지가 없는 위험, 단번에 많은 사람을 죽이는 위험,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위험, DNA조작기술을 과대평가한다. 반면에,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위험, 우리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거나 받아들이는 위험, 우리에게 익숙한 위험은 과소평가한다. 

 

통계에 따르면,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나 유전자 조작식품,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보다 샤워, 사다리, 자동차 사고로 죽을 확률이 더 크다. 고로 우리는 진정한 위험을 조심해야한다. 샤워를 하면서 넘어질 위험은 1/1000 이다. 15년 기준 매일 샤워를 한다고 할 때, 우리는 5,475번의 샤워를 하게 된다. 5번 정도 죽을 수도 있다. 작가는 전통사회 사람들이 일상의 위험을 조심하는 것처럼 우리도 건설적 편집증의 교훈을 갖고 살아가는 것을 권한다.

건설적 편집증(constructive paranoia): 터무니 없는 과민 반응이 아니라 나름대로 타당성을 지닌 조심스런 자세

6.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법

뇌졸중

염분을 보존하는 신장의 능력 덕에, 전통적 방식의 인간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 능력이 우리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염분 섭취는 고혈압의 주된 원인이다. 고혈압은 뇌졸중을 유발해 목숨을 가져가기도 한다. 서구화된 사회에서는 뇌졸중보다 당뇨,심장질환, 암이 더욱 높은 사망 원인이기는 하다.

 

미국 인구군중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 염분민감성 고혈압이 가장 높게 발병하는 이유?

추정되는 바로는 아프리카 노예들은 노예선에 갇힌 채 땀을 많이 배출하였다. 흘린 땀으로 염분을 상실하고 설사로도 염분을 상실해서 염분 보존력이 뛰어난 신장을 지닌 노예만이 살아남았다. 그렇다보니 이들의 신장의 능력은 살아남기 위해 진화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소금을 쉽게 구하므로 이 신체능력이 오히려 고혈압, 뇌졸중의 발병 빈도를 높이고 있다.

당뇨

고혈압은 염분의 대사와 관련된 질병인 반면에 당뇨는 당분의 대사와 관련된 질병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식사 후,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올라가신경과 혈관에 피해를 준다. 또 과도한 당분은 혈액에서 소변으로 빠져나간다.

 

생활방식과 당뇨의 관계는 밀접해있다

일본 니케이 지수와 당뇨병 유병률의 등락이 거의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주식시장이 호황이면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다는 기분에 더 많이 먹어 체중이 증가하여, 당뇨병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교육 수준이 낮고 넉넉하게 먹을 정도의 돈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부유하고 교육 수진이 높은 집단에서 당뇨의 유병률이 더 낮았다(부자들의 경우, 과식의 불건정성에 대해 많은 정보와 지식이 있었기 때문). 반면, 인도와 중국의 경우 이제야 경제적 여유가 생겨 푸짐하게 먹지만 과식의 위험성을 배우지 못한 까닭에 당뇨에 걸린다. 

 

유럽인들이 당뇨 유병률이 낮은이유는?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서는 염분의 제거보다 염분의 보존이 더 큰 문제였다. 염분 보존력이 뛰어난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인슐린 호르몬을 신속하게 배출하여 극악한 환경에서도 그럭저럭 살아남았다. 현대사회에서는 이 능력이 이점보다 불리한 약점으로 변하고 말았다.

 

전통사회에서는 가끔식 폭식을 하느냐, 식량을 절약해 먹느냐, 기아에 의해 사망하느냐 케이스였다. 큰 잔치가 벌어져 마음껏 섭취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그 후에 닥치는 기근의 시대를 더 잘 견뎌낼 수 있었다. 섭취한 음식을 지방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전통사회에서는 이점이었다. 서구화된 사회인 요즘은, 음식을 언제나 먹을 수 있는데, 쓸데없이 지방을 체내에 축적하기 때문에 불리한 약점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래서 일찍 기근에서 탈출한 유럽과 미국인들 보다 전통적인 인구군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원주민들, 나우루 섬사람 등이 당뇨병 소인을 더 많이 지녔다. 

  • 인슐린: 우리가 포식할 때 섭취하는 과도한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
  • 유럽에서 기근의 위험이 사라진 이유는 중세시대 이후, 최초로 식량 공급이 안정되었기 떄문이다.
    1600년대 말 영국고 네덜란드를 필두로 기근이 사라졌다. 1800년대 말에는 남쪽으로 확대되어 이탈리아와 지중해 유럽 전역에서 기근이 사라졌다. 
  • 우리가 풍요로운 식량이 안정되게 공급되는 삶의 방식을 '서구식 생활방식'이라 말하는 이유는, 이런 안정된 삶이 서구세계에서 처음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중세 이후 유럽에서 식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었던 4가지 이유  

  1. 잉여식량을 기근 지역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재분배한 국가 정부의 개입이 있었다.
  2. 육로와 해로를 통해 효과적으로 식량을 운송할 수 있었다.
  3. 1492년 콜럼버스의 대항해 이후로 신세계에서 많은 농작물, 특히 멕시코 옥수수와 토마토를 가져온 항해자들 덕분에 경작을 다각화할 수 있다.
  4. 유럽은 세계의 다른지역과 달리 관개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천수에 의존할 정도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흉작이 닥칠 위험이 거의 없었다.

충분한 식량이 공급되자, 인슐린의 신속한 분비와 관련된 유전자를 지닌 유럽인들이 더 이상 이점을 갖지 못하였다. 이들은 당시 지방이 쉽게 축적돼 당뇨에 걸리기 쉬웠다. 그래서 현재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처럼 당뇨를 유행처럼 앓았지만, 현대사회에 와서 당뇨병 소인을 강하게 지닌 유럽인들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이다.

 

슈청청

중국이 해양원정에 성공해서 유럽을 통일 했었더라면 어떤 미래가 펼쳐졌을까? 중국어의 중요성이 영어보다 커졌었을까? 모든 유럽사람들이 중국어를 쓰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전 세계 모든 인종은 각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인종은 역사적 배경이 이러해서 이런 유전자를 갖게 되었고 이것이 현대사회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알고보면 흑인보다 '우월한' 유전자를 가졌다고 생각한 유럽인들도 그 과정을 겪어 온 것. 만약에 역사가 바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보도 돈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과 건강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부유한 사람들은에 당뇨 유병률이 낮았다.'

우리는 현재 어떤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을 해롭다를 알고 있지만 옛날에는 그런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병을 갖기 쉬웠었다. 정보는 요즘이나 옛날이나 정말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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