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 이슈가 된 LG화학. 떨어진 이유는 회사 측에서 물적분할을 하기 위해 이사회를 소집한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다. 17일 현재 안건이 통과되었고, 12월 1일 'LG 에너지 설루션'이 상장된다 한다. 즉, LG화학에서 배터리만 쏙 빼서 주식 상장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2차 배터리만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주주들은..? 그냥 통수를 맞은 것이다. 고로 나는 오늘 장 초에 눈치게임을 통하여 도망을 쳤다.
물적분할: LG화학이 100% 지분을 소유한 'LG 에너지 솔루션 주식'을 따로 상장시키는 것
즉, LG화학은 배터리를 빼고 나머지 석유, 화학사업 (암흑기) 으로 운영을 하게 되고, LG 에너지 솔루션은 배터리만을 위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또 청약을 하게 되고 청약금이 몰리고 회사는 투자받은 돈으로 사업을 더 크게 만들 수 있지만 소액주주들은 단기적으로 분사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된다. 기업 가치는 동일하지만 유동성은 신설된 주식으로 몰리기에 기존 주주들은... 좋지 않은 시기의 석유 화학 사업 주식을 소유한 꼴이 된다. 물론, 오를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당분간은 70만선은 안녕인듯하다. 다음 기회는 상장을 안 했을 경우, 다음 실적 발표 전 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적분할: 회사가 이것을 택 한다면 기존 주주들도 LG 에너지 솔루션 주식을 받을 수 있으니 호재 뉴스이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이들은 투자금을 더 받아서 사업을 확장 하기 위해 분할을 선택하는 것인데 인적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고로 나는 어제 물적분할을 할 것을 예상하고 오늘 손절했다.
20년 9월 16일
16일 2시쯤에 LG화학의 주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왜 갑자기 폭락을 하나 알아보았더니, LG화학 측에서 주식을 물적분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 얘기는 사실 오래전부터 나왔지만 나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앞으로 80을 뚫고 100을 뚫을 것 같은 LG화학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었다. 나는 LG화학을 장기투자로 보아왔지만 이번 일로 인해 안전한 주식은 없고 확실히 장투로 좋은 주식이라도 한 달에 한 번쯤은 리스크 분석을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LG화학은 차 안파는 현대차 / BTS가 없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돼버린 꼴이다.
그래서 17일 나는 아침에 손절을 할 예정이다.
9월 17일
수젠텍의 경험상 시장외에서 많이 떨어지니까 이때는 매도시점이 아니었다. 사실 강 심장이라면 이때 650 정도에 사볼만했다. 그 후 외인이 잠깐 말아 올릴 타이밍에 팔면 된다. 이런 날에는 특이하게 기관이 팔면 외인은 사드린다. 이것을 좋게 받아들일 것이 아니고 매물 소화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탈출 기회이다. 최악은 둘 다 파는... 상황
9시 시작하자말자 엄청난 급락을 반복하며 잠깐!! 의 탈출 기회가 나오는데 그때가 탈출 기회이다. 경험상 이 탈출 기회는 9시 2 분 ~ 10분 사이에 약 20초 간 나온다. 오늘의 최고가는 686이었다.
매도: LG 화학 679 - 2개 / 673 - 3개 / 670 - 1개 / 669 - 1개 / 662 - 1개
총 8개를 매도 하였다. 그리고 현재 2시 640~650을 횡보 중이다.
피드백
- 악재 뉴스가 나온 다음 날에는 무조건 떨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시장 외에서 낮은 가격에 줍고 장 초반 9시 2분 ~ 10분 사이에 나오는 급반등에 팔아도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강심장만 도전하시길
- 장기투자라도 한 달에 한 번쯤은 리스크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 포트폴리오 중 LG화학이 제일 믿을만할 줄 알았는데 알아보니 폭탄을 안고 있었다. 이럴 때는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르면 부분 매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 LG 에너지 솔루선이 상장을 한다면 엄청난 청약이 몰릴 것이다. 이 정도에 LG화학에 다시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 지분을 100% 가지고 있으니까 LG 에너지가 오른다면 같이 오를 것이다.
- 기관들은 다 던졌는데 정작 뉴스는 호재라고 좋은애기만 한다. 물량 떠넘기고 희망을 주는 것 같다. 이들은 나중에 '에너지 솔루션'의 IPO상장시 기관 물량 확보를 할 수 있기에 큰 이득을 주겠지만 기존 주주들은 아니다.
- 수젠텍의 경험 떄문인지 탈출 타이밍을 잘 계산한 것 같다.
- 종목 토론방이든 유튜버이든 너무 희망을 주는 쪽으로 듣지 말고 냉정하게 주주 입장에서 이것이 좋은 뉴스인가를 구분해 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 같다.
- 다음에는 악재 뉴스 나온 다음 날 시외 하한가에 사보고 장초에 단타를 쳐서 수익을 경험해 봐야겠다.
- 아마도 내일도 하락을 하고 횡보기간을 좀 가질 것 같다. 아직 상장이 되려면 좀 시간이 남았으니 다음 실적에 맞춰서 매수를 하여 실적 전날에 팔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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