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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깨알] 주식 깨알 정보/[주식노트] 후회일기

<EH> 공매도 리포트로 폭락한 이항. 느낀 점, 문제점,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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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UAM 1위라는 '중국'기업 EHANG이 21년 2월 16일 장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폭락을 했다. 오전 5시에 정보를 얻어 탈출에 성공한 분들에게는 박수를. 나 같이 일장춘몽을 겪은 사람들에게는 교훈을... 


슈청청 일기 (21/1/16)

12월에 매수한 이항이라는 기업이 있는데 장투로 본 기업이었지만 어느 순간 급등주가 되어버렸다. 최근에 

주가가 7 퍼, 20퍼, 50퍼, 17퍼 이렇게 올랐는데, 나는 멍청하게 20퍼오르는 날 제일 최저가에 팔아버렸다. 다음 날, 캐시우드의 ARKX ETF편입 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되면서 50%가 올랐다. 나는 후회를 하며 급등을 보고 있어야했다.

 

1. 이항이라는 회사 발굴을 잘 했다.  - 중국회사는 리스크가 큰 것을 무시했다.

2. 하지만 장투로 본 주식이 단기 과열이 되었다. 조정도 안오고 2배가 뛴다면 익절하는 것이 좋다. 20퍼 올랐다고 다 파는 건 정말 실수였다. - 맞다, 부분매도를 했어야했다.

3. 그리고 상투로 다시 들어갔다. 급등주는 조정이 안 올 것 같지만 무조건 온다. 이것을 참고 기다려야한다. - 이항이 당시 조정이 안오기는 했다. 박스권이 형성 될 것 같으면 바로 올라갔으니... 아예 초창기에 들어갔거나 홀딩 했다면 걱정이 없었을텐데.

5. 계속 보고 있으면 스트레스니까 마음 잘 가다듬고 추매 열심히해서 다시 장투로 가자 - 더 큰 스트레스가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6. 웬만하면 장 막판에 사라 - 아니야 폭등주는 한 두달안에 3~5배가 올랐으면 팔아야해..

 

이렇게 적었었는데 주식은 정말 재밌다. 

폭락 원인

한달도 안돼서 테슬라를 따라갈 만큼의 수익을 안겨준 이항(EH).

wolfpackresearch.com/research/ehang/

 

EHang: A Stock Promotion Destined to Crash and Burn

We are short Ehang. Today, we reveal why we believe EHang NASDAQ: EH is an elaborate stock promotion, built on largely fabricated revenues based on sham sales contracts with a customer who appears to us to be more interested in helping inflate the value of

wolfpackresearch.com

그리고 하루만에 이항을 박살내 준 Wolfpack 공매도 회사의 리포트.

크롬을 이용한다면 영어를 한국어로 바꿔서 보면 대강 알 수 있다. 

 

간략하게 소개하면 이항은 드론 관련 특히 UAM 드론택시로 세계 1위라고 주목을 받고있었다. 나는 어디서 우연찮게 본 블로그를 통해 이항을 알게되었고, 12월에 20불대에 진입을 하였다. 

 

당시에는 '이항사이언스'라고해서 이항이 프리장에서 오르면 본장에서 내려간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 였다. 

한 번 겪은 나는 이항은 스윙전략으로 한 번 접근해봐야겠다 했는데 왠걸 1월 달에 30프로가 올랐다. 20불에 사서 33불에 팔았으니 잘 팔았구나 했는데..

 

다음날 ARK investement ARKQ에 드론이 들어간다고 하면서 EH은 UAM 1위이니 들어갈 것이다 하고 30%떡상 50%떡상 고공행진을 이어나가는 것... 당시에 멘탈이 너무 터졌었다. 왜 하루를 참치 못했을까.. 하면서 스윙은 무슨 장기투자가 짱이야, 내 손을 어휴.. 등 한탄을 많이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40대에 추매 그리고 70초에 추매를 해서 평단 60을 만들었다. 이 떄 들어갔어도 최고가인 129달러에 비교해서 2배이다. 잘 먹고 나왔으면 좋았것만 역시 나에게는 이런 능력이 '아직' 없다. 그렇게 나는 프리마켓 48불에 전량 매도를 쳤다.. 원금의 2배가 날라가니 뼈가 아프다. 살펴보면, 이항은 50일만에 124달러대로 6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잠에서 깨니 엄청난 것이었다...

 

느낀점

공매도회사가 일부러 춘절 타이밍을 노려서 사람이 없는 타이밍을 계산하고 작정하고 갔을 수도 있지만... 안에 내부가 너무 시원찮고,,, 무엇보다 유령회사 처럼 보이는 중국 상하이 쿤샹(Kunxiang)과 거래가 있었다는 점. 설립된 지 9일 밖에 안됐다는 게 너무 구린 냄새가난다.. 여기서 분식회계에 걸리면 상폐된 '중국'회사 루이싱커피 처럼 나스닥에서 상장폐지 될 확률이 높으니 나는 이점이 너무나 두려워 손절을 치려고한다. 또 우리나라 서학개미들이 이항의 20%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버티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대다수가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앞으로 큰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다.

 

아무리 드론이 5년 후에 뜰거라도, 장래성이 좋고, 미래가 밝더라도! 2달도 안돼서 주가가 6배 이상으로 뛰는 건 정말 이상하다. 잘 들어간 초창기 사람은 8불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면 무려 12배가 넘는다. 이성적으로 생각을 했어야했다.

 

밀린 후회노트를 앞으로 쭉 작성할 예정이다. 작성하면서 다시한번 주식투자 원칙을 상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21/02/18> 데드캣 바운스인 것 같지만 다시 튀어올랐다. 프리장에는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프리장 개장하자마자 매도를 해서 -10퍼까지 갔지만 본장에서는 초특급으로 다시 말아올렸다. 거진 70% 가 다시올랐으니... 47불에 전량 매도한 나는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다.

  1. 아무리 회사가 큰 의혹이 있어 급락했어도 그 주식은 다시 뛴다는 것.... 왜냐하면 물린 큰손들도 있기 때문에 다시 어느정도 올려놓는다고 한다.
  2. 장 시작할 때 뜬 이항측의 반박과 동영상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다. (다만, 회계에 관한 것이 제일 문제인데 언급이 없었다..)
  3. 공매도 회사는 무조건 부정적으로 리포트를 쓴다는 것. 어느 미디어처럼 장점은 쏙 빼고 과장되게 쓴다는 점. 그래서 중립적 시선이 일단 중요하다는 점
  4. 요즘 트렌드인 공매도운동의 기류. 미국 레딧커뮤니티의 합세를 간과했다.
  5. 한국 커뮤니티는 부정적인 글이 매우 많았다. 나는 이것만 볼 것이 아니라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이니 레딧 커뮤니티도 참고하며 어떤 의견이 있는지 살펴보고, 귀를 닫고 어떤 선택을 해야할지 최선의 방법을 더욱 고민 했어야했다.
  6. SO, 이럴 때 정답은 부분매도를 해야한다는 것.. 큰 악재이니 50% 비중 손절 / 그 다음 30% / 20% 이런식으로 부분매수도 똑같다. 폭락장이면 3일에 걸쳐 이런식으로 매수를 하면 된다. 이 방법은 최대의 수익을 뽑지는 못하지만 선방은 하는 진리이다.

평소같았으면 부분매도를 하는 나인데 왜 이번에는 빨리 결단을 내렸을까하는 후회도 크지만 나를 되돌아보는 중요한 2월이었다. 많이 배웠다.

문제점

  1. CHINA RISK. 나한테는 안 벌어질줄 알았다. 그리고 세계 1위 UAM 기업이라고 해서 혹했다. 전기차 다음 먹거리가 아닐까 하고 올라타고 싶었다.
  2. 제일 문제점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것. 어떤 유튜버가 그랬다. 장기투자 한다해도 너무 급등한 주식은 일단 팔고 봐야한다고 뭐 맞는 말이다. 두달도 안돼서 6배~10배는 팔만하다. 유명한 미국주식 유튜버들 보면 5~10년 가지고 가면서 10배를 먹자고 하는데 두달ㅋㅋㅋㅋ 허허
  3. 목표가를 설정했지만 욕심이 커졌다. 사실 처음 목표가는 90불이었다. 그러다가 100불. 그러다가 120불. 그러다가 아 200불도 곧 가겠구나~ 하고... 사실 오전 5시에 뺐다면 90불에 바로 팔 수 있었을 텐데 나를 원망한다. 주가 알람 같은 것도 설정해 놓으면 좋을 것 같다 
  4. 이항이 급등하고 많은 유튜버들이 이항 덕에 떡상하였다. (아 이렇게 유튜버를 하는 거구나! 이슈에 반응하기!) '올바른'유튜버는 8불일 때 이항을 소개시켜줬는데 이분 커뮤니티를 보면 전혀 욕이없다. 8불 때 소개시켜준 사람을 어떻게 욕하겠는가. 다만 그 이후, 이항이 유명해지고 엄청난 유튜버들이 탄생했는데 이 사람들은 욕을 많이 먹고 있다. 내 한마디가 누군가의 돈을 마이너스 할 수 도 있다는 게... 물론 이들만의 잘못은 아니고 투자자들도 너무 유튜버를 맹신한 것도 문제이다. 자신만의 기준, 원칙을 만들고 걸러낼 것은 걸러내고 투자를 해야한다. 종토방에 싫어요가 많이 찍힌 댓글을 보며 일리가 있는지 보고 중립적으로 접근하기를 (물론 이항 회사를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어찌 알겠는가...그래서 중국리스크가 있다는 것 같다)
  5. 오늘 찾아본 거지만 중국 웹사이트 BAIDU에 이항 CEO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 15살에 칭화대에 입학정도면 뉴스에 나올만한데 없다라... 이런것도 미리 알아봤어야했다. 

교훈

  1. 거래량이 없는데 주가가 고공행진한다면 공매도세력이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 제일 중요하다. 폭락 3일전 이항은 거래량이 전과 비교해서 없었지만 폭등했다.
  2. 회사의 펀더멘털을 본다의 뜻은? 회사 미래가치를 보고 리스크를 감안한 가치가 어느정도 인지 파악하는 것
  3. 급등주는 가지고 있으면 럭키하고 판다 혹은 내것이 아니구나 하고 사지 않는다
  4. 공매가 되었든 아니든 주식에서 정상적인 호재 없이 이런식으로 무자비하게 올리는 건 공매세력이 되었든 아니든 뭔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법 = 이번에는 공매도 세력이었다. 이 정도는 처음 겪어 본다..
  5. 아무리 장투를 한다해도 단기간에 이항처럼 3~5배 넘게 오르는 주식은 일단 팔고봐야한다. RSI가 분명 90가까이 갔었을 것이다. 잠시 매도하고 다시 와도 늦지않다
  6. 중국리스크를 무시하지 말자. 단,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이 엄청나게 크고 인지도 있는 기업들은 괜찮다. 무서워 해야할 주식들은 중국 스타트업 기업들, 시총이 낮은 기업들이 갑자기 급등한다면... 단타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7. 무엇이든 목표가와 목표기간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심부리지 말자. 특히 테마주는 이 두가지가 꼭 필수!

마지막 4일을 보면 일단 호재가 없이 계속 오르고 있었고,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 공매도 세력일 확률이 크다. 최대한 많이 벌려놓고 공매도를 때리고 리포트를 올리고... 슬프다.

 


폭락 다음 날의 70% 폭등. 슈청청의 심정.

너무 어이가 없었고, 나는 아직 주린이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느꼈다. 후회일기를 작성 안한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진단 키트 테마주인 수젠텍과 씨젠에 대한 글을 미리 작성했다면 적어도 반등이 나올 것을 알았겠고, 부분매도를 할 것을 다시 생각했을 것이며, 뱅브로를 믿고 반등을 기다렸다면... 프리장에서 47에 대부분을 매도하고, 장시작 후에 5분을 기다리지 못한 내가 너무 한심하게 보였다. 어느정도 멘탈을 잡았지만 역시 크긴 크다.

 

주식을 시작한 지 다음 달에는 1년차가 된다. 책을 통해,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유튜버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 최근에 뱅브로 형님의 차트 보는 법을 잘 공부해서 이제는 어느정도 보는 눈이 생겼다. 앞으로 이렇게 잃는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항 사태를 겪고 조정장은 아무 느낌이 안든다. 현금만 있다면 즐길 수 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하자. 제대로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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