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책이다. 사춘기 때 시작한 여드름은 현재까지도 끝날 조짐이 안 보인다. 어느정도 나아졌다 싶으면 다시 도지는 여드름을 이번기회에 바로 잡자는 생각에 빌린 책이다. 정보전달은 책의 순기능이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 백신을 맞고 안정화되면 바로 먹는 약 + 바르는 약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함익병 선생님으로 피부과 쪽에서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여드름 예방법. 여드름 치료법, 잘못된 여드름 상식 등을 알려주고 잡아준다. 까먹지 않기 위하여 중요한 부분을 정리해본다.
Chapter 1. 피부, 제대로알기
피부는 위아래가 다른데 가슴 아래는 누구나 건성이다.
성인의 경우 가슴 라인 위는 중성(대다수) or 지성(20~30%) or 건성(1~2%)이고, 가슴 라인 아래는 다 건성이다.
가슴 라인 아래에는 피지선 자체가 없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건성피부인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T존과
그 주변 부위에 기름기가 많으니 지성피부에 맞는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내 얼굴의 피부 타입을 알고싶다면?
세안을 깨끗이 하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 1~2시간 지나면 얼굴 피부 타입을 알 수 있다. 물론 피부과 의사가 보는 것이 제일 좋지만 밑의 질문들로 대강 알 수 있다. 이 질문에서 'Yes'가 3개 이상 나온다면 '지성피부', 1~2개면 '중성피부', 0개면 '건성피부' 이다.
여드름이 잘 생긴다 | Yes | No |
모공이 넓다 | Yes | No |
세안을 한 후 각질이 잘 생긴다 | Yes | No |
세안 후에 얼굴이 당긴다 | Yes | No |
떄떄로 얼굴이 불긋불긋해지며 가렵다 | Yes | No |
건성피부의 특징
- 육안으로 모공이 거의 안 보일 만큼 피부가 매끄럽다
- 머리를 2~3일 안 감아도 전혀 기름지지 않는다
- 성인 기준 1~2%만 건성피부 이다
지성피부의 특징
- 어려서부터 여드름이 많이 난다
- 모공도 눈에 많이 띈다
- 나이가 들면 덜 늙는다
- 가급적 유분을 적은 화장품을 써야 한다
지루성 피부염이 있지 않은 이상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은 알코올이 약간 들어 있는 로션이나 토너를 쓰는 것이 좋다.
피부는 흡수 기관이 아니라 방어 기관이다
피부는 표피 - 진피 - 피하지방 이렇게 3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표피는 두께가 0.04~0.07mm로 매우 얇다. 표피층의 피부 세포는 성숙한 다음 수명을 다하면 각질 세포가 된다. 각실은 피부 보호막으로서 큰 역할을 한다.
피부 맨 바깥쪽의 표피는 휴전선, 표피의 각질층은 철책선이다. 철책이 있으면 보기에는 흉하나(당장 만질 때 부드럽고 좋으나)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나라를 지키지는 못한다(외부 환경의 유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쉽게 침입할 수 있다).
피부가 약할 시 균이 들어오는 과정 & 해결법
- 공기가 건조해지면 피부와 점막 또한 건조해지면서 눈, 코, 입의 점막이 손상된다 =>
그 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간다 =>
감기에 걸리고, 눈병이 발생하고, 콧속에 염증이 생긴다 - 가습기를 사용해야 한다
점막이 촉촉해지면서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점막을 보호하는 립밤같은 보습제를 자주 발라야 한다
손의 경우, [얼굴의 점막에 닿는 일이 생길 때, 밥 먹기 전, 눈 비비기 전, 코를 후비기 전]에 씻으면 된다
피부는 방어 기관이지 흡수기관이 아니다. 이 사실을 몰라서 화장품을 바르면 화장품 성분이 피부에 흡수돼서 피부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바르는 순간 피부 표면에 잠시 보습 효과를 줄 뿐 다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피부는 돈 쓴 만큼 예뻐질까?
NO. 착각이다. 밥을 무조건 많이 먹어야 몸이 건강해질 거라는 말만큼 잘못된 이야기이다. 피부과는 피부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는 것이다. 병원 처방에 따른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한 달 5~10만원 안쪽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돈을 많이 써봤자 타고난 사람은 못 따라간다.
여드름의 경우는 병이 심해서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이다. 매우 지저분한 방을 청소하면 '티나게' 깨끗해지미나 이미
깨끗한 방을 아무리 쓸고 닦고 정리해봐야 별로 '티가'나지 않는다. 고로 내 피부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좋은 의사를 만나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적절하게 쓰면 좋아지지만 타고난 사람은 못 따라간다. 피부에 특별한 질환이 없으면 그 정도에서 잘 유지하는 것이 맞다.
피부과 의사의 상식으로 봤을 때 화장품에 들어가는 돈은 품목당 최대 2~3만 원이면 충분하다. 화장품의 기본 구성 성분은 [적정량의 보습제와 기름, 계면활성제, 향료, 기능성 활성 성분, 대부분의 정제수]로 대개 비슷하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효과는 '피부 보습 작용' 외에는 크지 않으므로 스킨, 로션, 수분 크림 등 본래의 '보습' 기능에 충실한 것이면 된다.
이 보습기능이 1만 원짜리와 10만 원 짜리 화장품을 비교했을 때 10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즉, 1,000만원 짜리 가죽 핸드백에 돈을 넣는다고 돈이 두 배로 늘어나지는 않으며 10만 원 짜리 인조가죽 핸드백이라도 '돈을 보관하는 기능은 충분히 한다' 라는 것과 같다.
광고에 나오는 화장품은 정말 도움이 될까?
다 같은 김치인데 원산지별로 사라고 하는 것이 화장품 회사의 논리이다. 그들은 화장품의 종류와 개수가 적다면 사람을 불안하게 만드는 광고를 끊임없이 한다. 이 광고를 통해 얻는 화장품 정보가 누구의 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생각을 해보면 된다. 고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려라. 화장을 한다면, 자기가 쓰는 메이크업 제품 라인에 전용 클렌저가 있을 것이다. 그 안에는 해당 메이크업 제품에 들어간 성분을 잘 지워줄 특정 성분이 들어가 있을테니 그 제품으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가벼운 비누 세안을 하면 된다.
비누는 기본적으로 먼지 등 노폐물을 씻어내고 피부에 쌓인 피지와 화장품 성분에 있는 기름기 등을 잘 제거해주면 된다. 이에 대한 적정 가격대는 천 원대이며 클렌저 제품을 사야할 경우 만 원 단위가 적당하다. 그 이상의 비싼 제품을 쓸 경우 물론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가격 대비 효과로 생각하면 분명 과소비이다. 저렴한 제품을 사용한다고 피부가 나빠질 일은 전혀 없다.
광고는 항상 비판적으로 봐야한다. 인터넷에 유통되고 있는 정보는 조금 더 비판적으로 봐야하고
정보는 스스로 수차례 확인을 해서 최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한 후에 받아들여야지,
그대로 믿고 따르면 헛돈을 쓰게 된다.
피부관리실에 갔다오면 피부가 좋아진다?
NO. 이것은 '보습 효과'이다. 얼굴 기준, 피부의 가장 바깥쪽에는 서너 층의 각질이 있는데, 가장 바깥쪽의 겹쳐진 기왓장 같은 각질층은 늘 바짝 마른 상태이다. 마른 각질은 투명해서 기미나 잡티 등을 잘 드러나 보이게 한다. 그 마른 각질이 물기를 잔뜩 머금으면 반투명의 젤 상태가 되면서 두껍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게 변한다. 그러면 그 밑으로 비치던 기미나 잡티 등이 흐릿하게 보인다. 목욕탕에 갔다오면 얼굴이 맑고 깨끗해 보이는 이유이기도 한데, 이것을 '틴달(tyndal) 효과' 라고 부른다.
각질을 바짝 말려놓으면 피부 밑에 있는 기미나 잡티가 다 보인다. 하지만 보습제를 잔뜩 발라서 각질이 불어나고 두꺼워지면 피부 밑에 있는 잡티가 흐려지고 잘 안보이게 된다. 또 물기를 잔뜩 머금으니 만지면 부드럽다. 이 효과의 지속시간은 3~4시간 정도이다. 고로 피부 관리를 받으면서 샵에서 나오는 음악, 향기, 조도 등을 통한 휴식과 보습 효과에 만족하면 괜찮은데, 기미나 잡티가 싹 사라지는 등의 치료효과까지 기대하면 안된다. 매우 헛된 기대이다.
동창생 10 명 중에 내 피부가 2~3등 정도 된다면 그 이상은 좋아질 게 없다.
이 정도에 만족하고 다른 데 돈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
수면, 식사, 스트레스 3가지면 다 설명된다
돈은 많이 안 들면서 합리적으로 젊어지는 방법
- 무엇을 먹든간에 세 끼 식사를 제 시간에 정량으로 챙겨 먹기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수백만 년 동안 사람은 해가 뜨면 일하고 지면 자고 이것을 반복해서 우리몸은 여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잠을 못자면 피부는 무조건 칙칙해진다.
한참 일하고 난 사람의 뇌는 밤 10~11시부터 최소 6시간 동안 정신건강을 위해 쉬어주어야 한다.
그때 못 자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데 피부 뿐만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나빠진다.
최소한 10~11시에는 침대로 들어가야하며 할 일이 있으면 차라리 새벽에 일어나서 하는 것이 좋다. - 하루에 한 시간씩 꼭 운동하기 + 야외 활동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기
암, 당뇨, 여드름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며 두 번째가 '스트레스'이다.
운동은 유전까지는 못 바꾸겠지만 스트레스는 해소해줄 수 있다.
몸이 필요로 하는 운동은 [심폐량을 늘리는, 근육을 만드는, 유연성을 좋게하는] 운동 3가지이다.
대표적인 것들은 달리기, 헬스, 요가이다. 하지만 상황과 체력에 맞게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늘 운동을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시켜 두어야 꾸준히 하게 된다는 것이다.
'퇴근후 집에 가서 운동을 하겠다'는 '돈 남으면 저축하겠다' 와 같다.
부자가 되려면 저축부터 하고 남는 걸 써야한다. 건강해지려면 새벽에 일어나서 먼저 운동을하고
학교나 직장에 가야한다. 운동은 저축과 같으며 피부 뿐만 아니라 전신이 다 건강해진다.
학습은 배울學에 익힐習 이다. 배우면 익혀서 행동이 변해야 한다. 學만하고 習은 안할 경우, 아는 것은 많아지지만 변화와 발전이 없게 된다. 나라에 큰 사건이 터지면 그것을 통해 배우고 익혀서 행동이나 제도가 변해야 하는데, 사건이 대충 잊혀지고 나면 원래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러면 발전이 없게 된다.
피곤해서 생기는 병 중 하나가 지루성 피부염이다. 이 병을 가진 환자가 찾아오면 의사가 약을 처방해준다. 하지만 약으로 효과 잠을 또 늦게 자서 지루성 피부염이 재발한다. 병을 계속 앓으면서 돈을 벌 건지, 혹은 돈을 좀 덜 벌거나 안 벌고 안 아플 건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피곤하고 힘들지만 일은 해야 하고 공부도 해야 한다'는 도그마에서 빠져 나오지 못 한다면 어느 것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집과 병원을 반복해서 다닐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이 버텨줘야 한다. 정신적인 목표가 있으면 체력도 같이 버텨줘야 그걸 해낼 것이다. 예를 들면 내일 시험이 있는데 오늘 4시간만 자도 내일 맑은 정신으로 일어나 시험을 잘 보려면 체력이 받춰줘야 한다 그래서 운동을 해야 한다.
Chapter 2. 피부와 바른 관계 맺기 - 피부에 관한 오해와 편견 부수기
기름진 음식이 정말 여드름을 유발시킬까?
'맥주나 양주를 먹는 독일 사람보다 와인을 마시는 프랑스 사람의 심장병 발생률이 낮다'
=>'술은 다 똑같다' 알코올 성분은 심장병에 똑같이 해롭다.
치킨이나 포테이토 칩 등 심장에 부담이 되는 음식을 안주로 삼아야 맛이 나는 맥주와 달리, 와인은 아예 안주를 곁들이지 않거나 치즈 혹은 과일 등과 함께 즐기기 때문에 심장에 부담을 덜 준다는 것이다.
'음식과 피부와 관련이 있다'
=>'음식과 피부는 관련이 없다' 명확하게 밝혀진 연구 논문이 있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심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으니 여드름이 생기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단것을 많이 먹게 된다.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맛(탄수화물)이 당기게 돼있다. 인슐린 분비가 많아져 혈당이 떨어지면서 그런 것이다. 인과 관계는 스트레스와 여드름의 관계이지, '단것을 많이 먹었더니 여드름이 생기더라'는 아니라는 것이다.
포화지방을 먹고 운동을 안 해서 그렇지 포화지방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은 다 우리 몸에 유용한 성분들이다.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병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정상적으로 식사하는 범위 내에서 지방을 먹어서는 건강을 악화시킬 일은 없다. 포화지방이 몸에 필요 없다면 장이 알아서 다 배설시켜줄텐데 필요하니까 알아서 저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 저축량이 너무 많다면 적당히 운동해서 빼면 된다. 무엇이든 지나치게 쌓이면 안 좋다. 고로 피부에 안 좋은 음식은 없으니 골고루 다 잘 먹어라.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등을 많이 먹으면 여드름이 생긴다는 말도 별 근거 없는 상상을 통해 나온 말이다.
'여드름도 기름의 일종이니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여드름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식이다. BUT 여드름과 이러한 음식의 인과 관계는 '0'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하지방이 많아져서 살이 찌지, 그 기름이 피부로 분비되는 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 OR 피하지방이 두꺼워 배가 나온 사람이 여드름이 더 많아야한다.
1. 삼겹살
삼겹살에 술을 곁들이면서 늦게까지 놀다가 정작 집에 가서는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피곤해서 잤다고 하면 다음 날 밑의 과정으로 인해 여드름이 날 수도 있다.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 튄 기름이 모공을 막음 -> 안 씻고 잠 -> 수면 시간도 부족 -> 몸은 스트레스를 받음 ->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됨 -> 그 호르몬이 피지 분비량을 늘리게 됨
2. 김, 미역
다만 김이나 미역을 500장 그러니까 배 터지고도 남을 양을 먹는다면 오오드화 칼륨(KI) 성분에 의해 여드름이 생길 수가 있다. 고로 '미역국을 먹으면 여드름이 생긴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 서너 그릇먹어도 되며, 초콜릿도 배가 고플 때나 기운이 없을 때 살 안 찔 만큼만 먹으면 된다.
3. 녹차
음식을 피부에 발라서 피부가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희망사항일 뿐이다. 녹차를 마시면 몸이 그 속의 좋은 성분을 흡수해서 항노화나 항염 작용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그마저도 여드름이 좋아질 정도가 되려면 엄청난 양을 마셔야 한다. 그냥 '좋은 음식이구나' 하고 한두 잔 기분 좋게 마시는 것으로 끝내자. 녹차 팩이나 녹차 마시는 것으로 뿌리를 뽑을 것은 지나친 기대이다.
4. 인스턴트 식품
인스턴트 식품도 똑같다. 예를들어 칼이라는 물건은 누가 어떻게 쓰냐에 따라 좋게 쓰이기도 하고, 나쁘게 쓰이기도 한다. 세 끼 밥을 잘 챙겨 먹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인스턴트식품을 찾아 먹을 이유는 없지만, 어쩌다 밥을 챙겨 먹을 시간은 안 되고 햄버거 사먹을 시간 정도는 있다고 하면 굶는 것보는 훨씬 낫다. 이럴때 먹으라고 만들어진 것이다.
식사를 거르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훨씬 나쁘다. 몸에 해롭지 않을까, 살이 찌거나 여드름이 생기지 않을까 라는 고민과 함께 먹으면 스트레스가 쌓여서 정신 건강에 해롭다. '오늘은 시간이 안 되니까 맛있는 햄버거를 먹어야지~' 하면서 기분 좋게 먹어야 한다. 행복하게 먹는 음식은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이다. 그렇다고 세 끼를 다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우면 곤란하다. 챙길 수 있으면 밥을 잘 차려 먹는 게 좋지만 바쁠 떄는 가끔 그렇게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모든 정보를 대할 때 과학적이냐, 논리적이냐, 합리적이냐 3 가지 기준으로 거르는 것이 좋다. 궁금한 게 생기면 관련 논문이든, 추가 자료든 더 찾아서 출처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특히 온라인상의 근거 없는 주장이나 일방적인 정보는 몇 번이고 걸러서 봐야 한다. 추론과 논리, 검증과 확인이 기본인 수학과 과학과 같이 똑같이 접근 해야 한다. 오랫동안 믿어 온 엉터리 의학 정보를 주장하며 의사의 설명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근거가 있는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슈청청: 이 의사선생님이 위의 같은 사람들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구글 후기도 보니까 사실 안 좋은 평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이유는 있지 않을까?
비타민 화장품은 정말 미백 효과가 클까?
피부는 흡수 능력이 없는데 화장품 성분은 참 다양하게 개발돼서 나온다. 각종 꽃, 달팽이 점액, 캐비아 추축물 등 모두 다 좋은 보습제일 뿐이다. 달팽이의 점액 추출물은 그 끈적끈적한 게 대부분 '히알루론산'이라는 물질인데 이건 관절에도 들어 있고 피부의 진피 성분으로도 들어 있다. 음식으로 제일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돼지 껍데기이다. 이 성분이 피부에 발랐을 때 그대로 쏙 흡수돼서 피부를 팽팽하게 만들어주면 좋겠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이다.
히알루론산은 고분자 물질이라 어떤 방법으로도 절대 피부 속으로 밀어 넣을 수가 없다. 그런 물질들이 피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들도 신나서 피부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 우리는 이미 세균 감염으로 죽었을 것이다.
화장품에서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이다. 고가의 크림, 에센스를 살 빠에 자외선 차단제를 사서 아끼지 말고 매일 발르는 것이 맞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 됐다. 그 외 화장품 속 성분들은 이론적으로 피부에 유용할 수는 있겠지만 피부 속에 들어가서 기대하는 만큼 기능성 효과를 발휘할지는... 회의적이다.
피부에 바르는 약은 피부에 흡수가 안되나?
피부 침투를 목적으로 특수한 제형으로 만들어진 제품에 한해서 겨우 표피층 정도만 침투해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광고에 흔히 등장하는 각종 기능성 화장품들의 성분들도 이렇게 약처럼 흡수되기는 어렵다.
순수한 활성 비타민C를 피부에 직접 바르면 미백 효과가 있고, 우리 피부 속에서 활성 비타민C는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과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문제는 우리가 바른느 비타민C 화장품에는 이 순수 활성 비타민C가 충분하게 들어가 있지 않다. 활성 비타민C는 굉장히 불안정한 성분이다. 자외선을 쬐어도, 공기와 접척을 해도 금세 꺠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이미 다 분해되어 버린다. 그래서 순수 활성 비타민C에 보호막을 코팅해서 분해를 막는 대신 보호막으로 인해 피부에 비타민C가 흡수되지 않고 겉면에 발라져 있게 된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가 들어간 미백 화장품을 발랐을 때 피부가 정말 환해 보였다면 그건 보습효과가 좀 더 좋은 화장품이었던 것이다. 미백 화장품은 발라서 당장 밝아질 수가 없다. 몇 달은 꾸준히 발라야한다. 하지만 매일 제때 밥 잘 먹고, 후식으로 과일도 충분히 먹으면 비타민C가 몸 안으로 흡수 되니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기본을 실천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기대하지 마라. 기본은 다 알지만 그걸 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이거 먹으면 좋다", "이걸 사용하면 오래 산다"라는 상술이 판을 치는 것이다.
일부 의사들은 약의 부작용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까 이런 방법도 있다'고 하면서 약보다 훨씬 비싼 대안을 제시한다. 그럼 어느 환자가 그 설명을 듣고나서 부작용을 감내 하면서 그 약을 먹을 수 있을까?
얼굴과 달리 몸은 왜 때수건으로 밀까?
때 = 몸에서 분비되는 피지 + 외부에서 묻는 먼지 + 떨어져 나가야할 각지 1~2 층의 합
피부가 벌개지고 습진이 생겨서 병원에 온 거면 주로 때를 밀어서 생긴 병이다. 왜 다른 데는 괜찮은데 왜 그 부분만 그렇냐고 하면? => 교통사고를 당한다고 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똑같이 다치지는 않는다.
이태리 때 타올의 유래
1900년대 목욕은 1년에 설날, 추석 전날 이렇게 두번갔다. 목욕을 자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피부에 떄가 많이 붙었을 것이다. 또 언제 올 지 모르니 한 번에 왕창 벗겨내는 것이 필요했다. 그 때 만들어 진 것이 이태리 타월이다. 이태리 피부과 의사들도 이 타올의 존재를 모르며 이 원산지는 일본이다. 세상이 바뀌었으니 목욕 문화도 바뀌어야한다.
결론은 매일 샤워를 할 시, 사람 체온의 미지근한 물 + 손 + 샴푸 + 바디워시(비누)로 5분 정도 하면 된다. 하루 종일 바깥에서 활동을 하고나면 몸 보다는 얼굴이 더러워진다. 정작 가장 더러운 얼굴은 손으로 부드럽게 씻고, 그다지 더럽지 않은 몸의 피부는 때수건으로 빡빡 민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피부를 안 밀어서 생기는 각질은 무시한다. 이것은 물고기가 비늘로 덮인 것 or 지붕위의 기왓장과 같다. 한 달이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시간이 더 지나면 피부에 반듯한 각질층이 생겨서 지붕에 마치 예쁜 기왓장이 올라 있는 것처럼 피부도 깨끗해 보인다.